회사를 다닐 수도, 떠날 수도 없을 때

imakemylifebeutiful 2021. 3. 10. 11:11
728x90

1. "욕먹는 대가로 월급 받는다는 말도 있잖아요. 회사가 재밌으면 돈 내고 다녀야죠."

어젯밤 준석에게 들었던 말을 자기 입으로 할지는 희식도 몰랐다. 심지어 별로 동의가 되지 않았던 말인데.. 순간 누군가에게 무심코 들었던 말이 이렇게 쉽게 자기 생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섭기도 했다.

 

2. "저는 대화를 아주 좋아합니다. 대화를 통해 풀리지 않는 문제는 거의 없다고 믿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대화를 하다 보면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게 되고 자연스럽게 풀리는 일이 많죠."

 

3. 비가 이젠 좀 그치기를 바라지만, 바란다고 해서 비가 알아서 그치는 것도 아니고요. 어찌할 도리가 없는 거죠. 다만 중요한 것은 폭우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내가 우울해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거 아닐까요?

희석은 샤크 강사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수 있었다. 외부 환경이 안좋다고 그것을 무조건 자기 맘대로 바꾸는 건 어렵다. 바꿀 수 없다면 어려운 외부 환경에 맞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다.

 

4. "할머니의 듣기 싫은 소리가 듣기 싫지 않은 이유는.."

표 과장은 잠시 뜸을 들였다. 파전을 크게 한 입 베어 문 후 우물거리며 말을 이었다.

"저 분은 나를 좋아하시거든. 그리고 내가 그것을 잘 알고 있고."

 

5. "귀에 들리는 소리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 전해지는 마음이 중요할 뿐이지."

 

6. "솔직히 회사에서 동기나 또래들을 자주 만나봐야 별 볼 일 없어. 뭐, 마음은 편하겠지. 하지만 그게 다야. 일을 제대로 하려면 낯설고 불편한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야 하는 거야."

 

7. 자포자기 유형은 말 그대로 스스로를 포기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성장에 관심 자체가 없고 그렇다 보니 역시 관련된 노력도 하지 않습니다. 

자아도취 유형이 어쩌면 다른 사람의 눈에는 '자포자기'로 보일 수도 있겠어요.

 

8. <도전을 못 하는 이유>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

-중도에 포기해버릴 것 같은 걱정

-과거의 도전 실패 경험

-눈앞의 급한 일로 인한 뒤로 미루기

"내용이 너무 좋네요. 완벽합니다."

희석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자신의 말을 글로 받아 적어주고 나아가 그것을 읽어준 샤크 강사의 행동에 쑥스러움과 함께 고마움을 느꼈다. 어쩌면 별것 아닐 수 있는 작은 행동이지만 이 작은 행동으로 인해서 자신의 의견이 잔심으로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거 에세인가? 근데 소설같아서 읽기가 어렵지 않았다.

어떤 생각의 물꼬를 트게 해주는 것도 맞고.

근데 현실이 이렇게 물흐르듯 흘러가지는 않는다.

몇번의 인사로 마음이 풀어져 친해질 수 있는 상사라면, 그렇게 혐오하지도 않았겠지.

 

중앙북스 책 더보기

2021/02/04 - [책] - 지금, 행복하고 싶어

 

2020/12/10 - [책] - 안다르 디테일을 입다

 

안다르 디테일을 입다

1. 돈 욕심은 워낙에 없는 성격이지만 그래도 사람이다 보니 이른바 '현타'가 올 때도 있었는데, 그건 컴플레인을 받을 때도 갑질을 당할 때도 아니었다. 내 또래의 고객이 1,000만원씩 이용권을

sunaworld.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