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캡틴 카라반
오빠는 캠핑이 가고 싶다고 했다.
살짝 쌀쌀한 날씨에,
오짬을 먹으며(오짬이어야 된대요)별도 보고,
불멍도 하고 고기도 구워먹는!
엄청 열심히 찾아봤다.
글램핑은 그래도 이미 몇번 다녀와서, 카라반으로 다녀오고 싶었다.
카라반은 가격이 너무 천차만별인데,
1. 합리적인 가격(-20만원)
2. 나는 1박이라 안씻고 오면 되니까 샤워실 노필요
3. 위생(너무 허름하고 낡은 거 싫음)
4. 거리(수도권)
5. 불멍 가능(안되는 곳도 있나봄)
6. 개인 텐트?앞에서 바베큐 구워먹을 수 있는 곳(바베큐장이 따로 있으면 왔다갔다 너무 번거로움)
을 기준으로 검색했다.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곳을 찾았으니, 바로 가평 캡틴 카라반.
다만, 여긴 가져가야할 준비물이 여러개 필요하고(수건 헤어드라이어 등등)
결과적으로 새로 생긴 곳이라 기기는 깨끗한데, 침구관리가 안돼서 3.5점이다.
여행 가기 일주일, 이주일 전부터 캐리어 꺼내고 짐싸두는 인간 나야...ㅎ
노래틀어놓고 멍때리고, 책읽기가 목표였지만, 그래도 사진은 한장 남겨야지.
폴라로이드 사서 정말 잘 쓰는중.
쩝쩝 박사 돼지들 미치겠당..
목살 1.2kg 를 한 덩이 빼고 다먹음ㅎㅎ
근데 사실 양이 많아서 다음엔 조금 조절해서 사면 될 거 같다.
이번에 샀던 양맥주 6캔 - 2캔 남고 1캔 거의 버림
고기 1.2kg - 1덩이 남음깻잎 - 조금 남음
파절이 다먹음!
양파 1개, 새송이 개큰거 한개 - 새송이 양파 다 조금씩 남았다.
차돌 된찌 남음
햇반 기본 공기 1개
김치 3개 세트 - 1개 남음
총 4만 7천원 정도 들었던 거 같다(이마트)
좀 많이 남거나, 요리되지 않은 재료로 남았다면 내가 집에 다시 가져왔을텐데(락앤락 들고다님)
애매해서 다 버리고 왔다.
다음에는 깻잎, 파절이(꿀조합..) 등등 똑같이 가져가고,
새송이랑 고기를 조금 적게 사면 좋을 듯!
11시쯤 오짬도 먹고 싶다고 했지만,
이미 오짬과 눈이 마주친 나의 위는 오짬만큼의 공간을 만들어버렸다..
아주 짭짤해..
지나가시는 스탭분이 사발면 먹는다고 부러워하셨다..
저희도 저희의 메뉴선택이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합니다ㅎ
이 오로라 불멍을 오빠한테 꼭 보여주고 싶었음
오 싱기해..! 이런 표정 너무 보고 싶었기 때문에ㅋㅋㅋ
근데 양이 너무 많이씩 팔고, 적은 양은 배송비가 더 비싸서 안사갔다.
마침 글램핑장 매장에 2천원에 팔고 있어서, 해볼 수 있었다
싱기해해서 너무 조아~~ 재미져~~
카라반 내부.
생각했던 것 만큼 깨끗해서 좋았다.
관리가 잘 되어있었고, 구매한지 얼마 안된 느낌이 확실히 있었다.
독일제 카라반인데,
난 역시 지금도 이름을 까먹고 있음.
매장기준 왼쪽에서 두번째 카라반!
노랑 노랑한게 오빠 서타일이라 예약했었지~
근데 개큰 단점은, 이불 냄새였던 거임..
이불에서 냄새가 너무 났다.완전 먼지 냄새. 오랫동안 안빨아서 나는 그 퀴퀴한 냄새..
그 실체를 알아버린 우리는 향수도 뿌려보지만, 냄새는 빠지지 않았고,
결국 장에 구비되어있는 이불(그나마 덜했음)로 바꿔 잤다...
카라반 내부에서는 쉬야밖에 못해서, 샤워나 응아는 화장실 가서 해야한다.
여기는 다른 곳에 기본으로 있는, 헤어드라이어랑 수건도 없어서
샤워를 해야하는 사람들은 헤어드라이기도 챙겨가야함
나는 걍 모자쓰고 오고, 오빠는 자연건조 해서, 우린 수건만 사용했다/
픽업 서비스가 있어서 우린, ITX타고 청평역서 왔다 갔다 편하게 했다.
기차 기다리는 동안 텀블러에 커피타서 마시고 기다렸는데, 뷰가 너무 좋아서
여느 카페 부럽지 않았다.
용산역에 도착해서, 헤어지기 아쉬운 우린 점심을 먹고가기로 한다.
나는 입맛이 없었지만,
로제 찜닭을 보고 입맛을 되찼아 싹싹 긁어먹음ㅎ몇년전에 찜닭먹고 완전 체하고 다 토해버린 적이있어서, 몇년동안 찜닭은 안먹었는데,먹방 유튜브 너무 많이 봐서, 나도 로제찜닭은 못참아버렸다ㅎ
이불 냄새 아니었으면, 또 가는건데, 이불 냄새 넘모 심해서 다음에 가는건 좀 더 생각해볼게 캡틴 카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