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실로 가다

imakemylifebeutiful 2020. 9. 1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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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후보 명단에서 하나 빼기>
1. 하지만 지금은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관련된 일을 하거나 (자기들끼리 이야기할 대나 아내에게 이야기할 때는 이런 프로그램들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를 취했다) 다른 사람들의 책에 대한 서평을 썼다. 이것이 지금 그의 모습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재능으로돈을 버는 사람.

2. 저기서 함께 일하며 서로 농담을 주고 받고 논쟁하는 사람들. 그래, 그는 저럼 분위기를 오랫동안 맛보지 못했다. 그들은 서로의 작업을 공평하게 존중하는 마음, 자신과 서로에 대한 자신감으로 한데 묶여 있었다.

3. "죄송해요. 우리가 전부 의견이 달라서요.아, 그렇지" 그녀가 그레이엄에게 돌아섰다. "한번 봐주세요. 우리는 이미 이 일에 너무 열중하고 있어서요..." 제임스가 웃음을 터뜨리자 무대 인부들도 함께 웃었다. "안 돼, 뱁스." 제임스가 말했다. "스펜스 씨가 어떻게 의견을 말할 수 있겠어. 방금 들어오셨는데. 우리가 결정해야 해. 자, 내일 아침까지 시간을 주지. 모두 집에 돌아갈 시간이야. 지금쯤 아마 6시는 됐을걸.""7시가 다 됐습니다."그레이엄이 주도권을 쥐고 나섰다.

그레이엄 스펜스가 여자를 꼬시는 방법이 얼마나 치밀하고 찌질한지 상세하게 단편으로 녹여냈다. 바버라 콜스가 이런 찌질한 치밀함을 섬세함이나 센스라고 착각하지 않는 똑똑하고, 한 수 위인 여자라 얼마나 만세를 부르며 읽었는지 모른다.

<옥상 위의 여자>
1. 해리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자네 아내도 지금 이 순간에 저렇게 일광욕을 하고 있을지 누가 알아?""그럴리가 없어요. 우리 집 옥상은 아니에요." 아내가 안전하다는 생각에 스탠리는 기분이 좋아졌다.

2. 톰은 휘파람을 불지 않았다. 기분이 들떠서 히죽거리며 스탠리 옆에 서있었다. 속으로 여자에게 '나는 이 사람이랑 달라요'라고 말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미안한 표정이었다. 어젯밤 그는 잠들기 전에 이 미지의 여자를 생각해보았다. 그때 그녀는 그에게 다정했다.

그냥 자기 집 옥상에서 일광욕을 해도 휘파람에 시달려야 하는 게 참 불편하다. 대조적으로 계속 남자들은 더위에 웃통을 벗는 모습이 묘사되는데. 또 그 비키니 차림으로 혼자 꿈을 꾸고 사랑에 빠져 고백하는 사고 회로가 참 이기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이기도 하다. 그 일광욕 하나로 이미 여자와 자고, 사랑하고, 결혼 계획까지 세우는 건가?

<한 남자와 두 여자>
1. "남편이 그렇게 다른 곳에 가 있다가 돌아오는 게 참 좋은 일인 것 같다고 생각했어. 잭이랑 나는 결혼한 뒤로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는 거 알아? 10년이 넘었어. 성인 두 사람이 그 긴 시간 동안 내내 샴쌍둥이처럼 붙어 있는 게 조금 끔찍한 것 같지 않아?"

2. "필립은 다른 곳에 가 있을 때 바람을 피워?" "세상에!"잭이 벌컥 화를 냈지만, 곧 마음을 다스렸다. "응, 틀림없이 그럴 거야." "그래도 괜찮아?" 도로시가 아기의발을 손바닥으로 사랑스럽게 감싸고 물었다. 이제 스텔라는 기억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일에 신경을 쓰고 쓰다가 그냥 받아들이기로 한 것을. 이제 그녀는 그런 일에 신경 쓰지 않았다. "아예 생각을 안 해." 그녀가 말했다. "음, 나도 신경 쓸 것 같지 않아." 도로시가 말했다.

3. "그거 알아?" 스텔라가 목소리를 낮췄다. "도로시는 당신한테 충실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 "뭐?" "그러니까, 아기 때문에 말이야. 그래서 그런 거야."

나도 어떤 마음인 지 알것 같았던 대목들. 당연히 다른 사람과 자면 안되지만, 과연 안되는걸까? 사랑하는 마음이 달라졌다고 할 수 있을까, 마음과 몸의 다를 수는 없는 걸까? 하는 여러 질문들.

<영국 대 영국>
1. "우리한테는 어머니를 무슨 하인처럼 대할 권리가 없어. 베티는 음식이 맛이 있네 없네 떠들어대고, 아버지는 이런 음식이 싫네 좋네 잔소리를 늘어놓는데 어머니는 부엌에 서서 우리 비위를 맞춰주잖아. 하인처럼."
"어젯밤에 고기에 기르밍 붙은 게 싫다고 엄마 거랑 바꾼 사람이 누구더라?" 레니가 말했다. 웃는 얼굴이었지만 나무라는 기색이 역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