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가족이 힘들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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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족이 힘들게 할까

by imakemylifebeutiful 2020.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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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애는 특별한 선택입니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연애를 치유의 수단으로 여겨요. 연애를 통해 어린 시절의 실수를 바로잡고자 하죠. 그래서 대체로 연애 상대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부모의 모습을 하고 있어요. 현실 속 부모에게는 많든 적든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게 마련이라 누구나 마음속에 이상적인 부모의 모습을 품고 있거든요. 그것이 우리가 연인을 선택하는 기준이 되죠."

 

2. 배우자가 '문제'를 말하기만 하면 다른 한 명은 즉각 해결책을 생각하고 의견을 제시하며 '상대의 문제를 해결'하기에 급급하다. 하지만 실제로 상대는 대개 문제를 빌미로 감정을 털어놓고 싶을 뿐이지 우리의 의견을 구하는 건 아니다. 더욱이 우리는 자기 좌표 체계를 바탕으로 의견을 제시하는데, 이는 상대를 이해하는 데 심각한 장애물이 된다.

 

3. 이런 촛불을 밝히는 사람은 우리 마음속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지도 않을뿐더러 우리를 통제하려 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와서, 촛불을 밝히고, 떠난다. 우리 삶을 스쳐 지나가는 손님처럼 말이다. 이런 나그네 같은 손님은 우리에게 온기를 남겨준다. 자신에게 확신을 심어줌과 동시에 타인을 믿을 수 있게 해준다. 관게를 더욱 믿고 자신을 더욱 믿게 한다. 나는 이런 손님을 삶의 구원자라고 부른다. 우리가 원래 따듯한 사람이었다면 그들은 우리를 더욱 따뜻한 사람이 되게 해준다. 우리가 원래 차가운 사람이었다면 그들의 온기에 우리 마음속 두꺼운 얼음이 녹아내린다.

 

4. "그 과자들은 그 아이를 위해 남겨둔 거였고, 카페에서 산 케이크도 마찬가지였죠. 그런데 문득 나 자신에게 묻게 됐어요. 그 아이가 이 케이크를 좋아할까? 대답은 '모른다'였어요. 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맛의 케이크라는 건 알 수 있었죠. 그 순간 깨달았어요. 이 케이크는 나의 내면 아이를 위해 샀다는 걸 말이죠."

 

5. "한창 클 때니까 더 먹어." 배부르다는 느낌은 좋지만 체할 것 같다는 느낌은 좋지 않은 법이다. 과호보를 '사랑이 넘쳐서'라고 여기는 윌 사회에서 아이는 자아가 매우 강해야만 실은 자기가 상처받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과보호는 함정이다. 자녀를 과보호하는 부모는 실제로 자기 욕구를 충족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런 과보호가 '아이를 위해서'라는 방패를 입고 비난을 피해간다.

 

6. 최근 나는 여러 통의 편지를 받았다. 모두 엄마들이 쓴 것이었다. 그들은 스무 살전후의 자녀들 때문에 걱정이 매우 심했다. 친구가 적어서 걱정, 이서오가 교제하지 않아서 걱정, 사회 적응력이 부족해서 걱정이었다. 내가 보기에 이 엄마들은 자식의 문제점만 찾아내는 까다롭고 날카로운 눈을 가진 듯하다.

 

7. 저명한 교육가 쉬궈징에 따르면 '노동자 엄마'들은 아이의 발전에 많이 만족한다고 한다. 그녀들은 "우리 아들이 공부를 잘해. 대입 시험도 볼 거야", "우리 딸은 성적은 그저 그런데 꿈이 있어. 앞으로 분명 잘될 거야"라고 말한다. 그러나 '지식인 엄마'들은 보편적으로 자식에 대한 기준이 높다. 이들은 아이가 단순히 대학에 합격했느냐 떨어졌느냐가 아니라 칭화대, 베이징대 같은 중국 명문대나 하버드대에 합격했느냐를 놓고 비교한다

 

8. 부모가 아닌 사람이 양육한다=나는 버림받았다

 

9. 위안룽친에 따르면 부모와 분리된 적이 있는 아이들은 집에 대해 높은 기대치를 갖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아이가 막 집에 돌아왔을 때 특별하게 대우해줘야 한다. 아이의 비뚤어진 행동은 결핍된 안전감 때문이며 안전감을 회복하려면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부모라면 반드시 알아야 한다.

 

10. 또한 청치펑은 '소통'이라는 명목으로 아이에게 대화를 강요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아이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은밀한 사적 공간을 바라기 때문이다. 부모가 아이의 모든 비밀을 엿보려고 하면 아이는 반드시 특후한 방식을 이용해 자기 공간을 지키려고 한다. 이는 가장 기본적인 본능이다. 왜냐하면 '나'는 반드시 타인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둬야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과 지나치게 가깝게 지내면 나 자신이 되는데 방해가 된다. 청치펑은 모든 부모에게 심리학의 기본 원칙 두 가지를 말해준다. 첫째, 비밀이 없다면 아이는 영원히 성장하지 못한다.

 

11. "엄마에 대한 네 사랑을 이용해서 널 통제하려고 했지. 근데 엄마가 그러면 안 됐어. 넌 내 딸이고, 엄마는 널 사랑해. 네가 어떻든 아무 조건 없이 널 사랑한단다."당연히 사과는 시작일 뿐이다. 충분히 진정성 있는 사과였다면 엄마는 새로운 도전에 부딪힐 것이다. 바로 딸의 비난이다. 처음에는 드문드문 비난하다가 차츰 거센 폭포수처럼 비난을 쏟아낼 것이다. 이럴 때 엄마는 어던 자기변명도 해서는 안 된다. 그저 귀담아듣고 아이가 하소연하게 둬야 한다. 그리고 말해주어야 한다. "너무 속상하고 또 너무 미안해.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지 몰랐구나. 전에는 너의 이런 감정을 무시했고, 널 이해하지도 못했어."질책이 최고조에 달하면 아이는 공정성을 잃고 모든 책임을 부모에게 떠넘기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이때도 변명하면 안 된다. 종국에는 부모도 이런 자녀의 비난이 일시적인 행동일 분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저 심리 분석이 아니라, 굉장히 구체적인 사례들과, 그 방향성을 제시해줘서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책. 지난 번에 읽은 <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보다 추천할만한 책이다.

 

 

왜 가족이 힘들게 할까
국내도서
저자 : 우즈훙 / 김희정역
출판 : 프런티어 201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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