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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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by imakemylifebeutiful 202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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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선 유치원생 20명을 빨간색 방과 파란색 방에 나눠 머물게 합니다. 그리고 관찰을 했더니 빨간색 방 어린이들은 육체 놀이에 집중하는 반면, 파란색 방 어린이들은 책을 읽는 등 정적인 활동을 많이 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2. 사실 어른들에게도 비눗방울 불기는 그냥 의미 없이 재밌는 일입니다. 비눗방울을 불라고 하면 '어차피 터지는 비눗방울로 뭘 하려고?' '터지지 않게 무조건 크게 불어야 돼.' '비눗방을로 돈을 벌어야지.'(이런 생각은 할거 같은데;)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지 않겠어요?

커지면 커지는 대로, 터지면 터지는 대로, 비눗방울이 자아내는 모든 우연의 효과를 재밌어할 뿐이죠.

 

3. 식탁에는 쾌활한 긍정을 주는 노란색 과일들이, 창밖을 보면 마음이 쉴 수 있는 초록의 공간이 있습니다. 빨간색이 지배적이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정에 삼켜지지 않고 외려 화가 풀리게 합니다. 

그야말로 이 그림의 제목이 가리키는 '붉은 조화'의 힘인 것이죠.

 

4. 시댁과 친정 부모님이 장수하지 못하셨기 때문에 어른들로부터 삶의 지혜를 구하고 위로받고 싶을 때면 마음의 공백을 느끼곤 합니다.

 

5. 사람이 사람을 미워할 때, 복수심으로 불타오르는 것보다, 그냥 내 마음이 힘든 게 크지 않던가요? 미워하는 일도 에너지 소모이기에 그렇습니다. 내게 불쾌감을 준 이미지를 몰아내기 위해 나의 모믄 포도당의 일부를 아드레날린 생산으로 돌립니다. 그 전까지는 모땅 엔도르핀(즐겁게 웃을 때 몸에서 나오는 호르몬)을 생산하는데 썼던 포도당이 줄어드니, 당연히 그만큼 불행해지죠. 그리고 그렇게 생산된 아드레날린을 소모하기 위해 소리를 지릅니다. 자기도 모르게 벌컼 화를 내고 이내 머리를 감싸는 것은 그래서 입니다.

 

6. 그렇지 않고 파란색을 고르는 여자 아이들은 이성적이고 지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7. 저는 '시간을 살 수 있다'는 점이 크다고 이야기합니다. 돈이 없으면 돈을 벌기 위해서 자기 시간을 쓰지만 돈이 있으면 자기 시간을 활용하는데 돈을 쓸 수 있거든요.

 

 8. 다만 성형을 하거나, 성형을 앞둔 사람,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사람에게 이 그림은 멀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이렇게 될까봐 그림 속 신체적 왜곡의 묘사를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9. 아이들의 정서에 어떤 그림이 좋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1차저거 조건은 무조건 '재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그림처럼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요소가 충분한 것이 좋습니다. 색깔도 그 중 하나로, 무채색이 지배적인 그림보다 색이 다양하게 들어가 있는 그림이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됩니다.

 

10. 파도는 자기가 산산이 부서지는지도 모르고 바위에 제 몸뚱이를 부딪치길 멈추지 않죠. "괴로워!" "너무아파!"라고 울부짖다 보면 그 감정에 휩쓸려 내 모습조차 보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 대신 파도를 내려다보면 어떨까요?

"괴로워서 나뒹구는 내가 있다."

"아파하며 울부짖는 내가 있다."라는 관찰이 가능하겠죠. 현상은 하나이지만, 이 경우 벌써 감정의 온도가 몇 도쯤은 식은 것 같지 않나요.

 

나는 외부 환경에 대해 폐쇄적인상태, 통제를 많이하거나 억압하려는 상태가 강하다. 환경을 긍정적으로 지각하는 편이고, 오타루 운하라는 나에게 의미있는 장소를 표현하고자 했다. 그 곳이 내게 어떤 의미가 있었나?

환경과는 안정된 상태이거나 반대로 우울감 또는 패배감이라는 관계를 가진 듯하다. 우울하거나 활력이 부족하고, 위로 받고 싶은 상태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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