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끄부부, 무모하지만 결국엔 참 잘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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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끄부부, 무모하지만 결국엔 참 잘한일

by imakemylifebeutiful 2021.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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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런 너에게 코 탐정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네가 냄새에 예민하다면 나는 소리에 예민하다. 같이 살게 되면서 그런 내 성향을 알게 되어서일까? 너는 택배 상자를 뜯는 소리, 청소기 돌리는 소리, 요란하게 요리하는 소리 등 일상생활에서도 큰 소리가 날 것 같으면 미리 내게 말하며 양해를 구한다

 

2. 나에게는 싸울 때 하나의 방식이 있다. 싸우는 건 피할 수 없지만 되도록 당일에 화해하고자 하는 것. 그래서 나는 어떤 일이든, 누구의 책임이든 내가 먼저 사과했다.

"내가 미안하다. 그냥 내가 다 잘못했다."

그러면 너는 바로 방긋.

감정 소모를 하기 싫은 나와 사과를 받으면 금방 화가 풀어지는 너, 서로에게 결과적으로 득인 화해 방식이었다.

 

3. 예전에는 네 몸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내 몸이 왜소했기 때문에 '쌍두 포즈'를 제대로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운동 효과인지 조금은 근육이 생긴 내 뒤에 너를 숨길 수 있다.

이런 걸 보면 운동하길 참 잘한 것 같네. 처음 운동을 결심했던 것도 왜소하고 키가 작은 나를 멋있게 봐주는 너에게더 자신감 있는 남자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었으니까. 앞으로도 꾸준히 너에게 멋진 남자가 될게.

 

유명인들의 책은 어쩐지 읽고 나서 참 얻는게 없는 기분이다. 중요한 핵심은 빼두고, 내가 얼마나 잘났어. 내가 얼마나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했어. 이런 자랑만 늘어놓은 느낌. 그럼에도 계속 읽게 된다. 이만큼 단순하고, 흥미 끄는 책이 없으니까.

이 사람들은 항상 어딘가 풍겨오는 근근함과 너무 착해서 이거 다 구라 아니야?? 하는 느낌에 읽게 됐다. 어떤 배경에서 살았을까,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들일까.

결론적으로 책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다. 그냥 아무것도 없이 결혼해 미안하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두 연인의 기념적인 편지 모음. 또는 팬이라면 아주 흥분할 팬을 위한 일상 모음집

이 사람들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운동한다고 까불때 이 분들 동영상보고 운동하고, 여전히 올라오는 일상영상을 봅니다. 다만 책이...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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