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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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by imakemylifebeutiful 2021.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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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러므로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외적 요인이 무엇인가, 그 요인은 선인가 악인가 등의 질문은 이 소설의 과심사가 아니다. 싱클레어는 죽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희망을 품은 자이며, 마침애 알을 깨고 비상하는 불사조이기 때문이다.

 

2. 할 수만 있다면 나는 매번 다른 필명으로 새 작품을 바표하고 싶다. 왜냐하면 나는 헤세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나는 싱클레어였고, 클링조어였으며, 클라인이었다.

 

3. 없었지. 없었지만 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버렸어. 재빨리 네 옆자리에 앉아버린 거지. 원래 그 자리에 앉던 아이는 어이없어 했지만, 그냥 내가 하는 대로 내버려두더군. 그리고 선생님도 뭔가 변동이 있다는 걸 알아차리긴 했을 거야. 나를 의식할 때마다 어딘지 찜찜했겠지. 내 이름은 데미안이고 D로 시작하는데, S로 시작하는 이르들과 함께 뒷자리에 앉아 있으니! 하지만 뭔가 석연치 않아도 그게 뭔지는 분명히 확신하지 못한 것이, 거기 저항하는 내 의지가 강력하게 가로막았기 때문이야. 그래서 하앙 수어 시간마다 선생님은 내 자리를 쳐다보면서, 이상하다고 머릿속으로 생각을 하는 거야. 참으로 좋으신 분인데, 하지만 난 거기에 대항할 방책이 있어. 그럴 때마다 선생님의 눈을 빤히 뚫어져라 쳐다보면 돼.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견디질 못하거든. 갑자기 불안해서 안절부절못하게 된다고. 만약 네가 타인에게서 뭔가 원하는 게 있고, 기습적으로 그의눈을 빤히 쳐다보았는데도 그가 전혀 불안해하지 않는다면, 그냥 포기하는 게 좋아! 그런 상대에게서는 절대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하니까. 절대로! 하지만 그런 사람은 아주 드물어. 나는 그 바업이 통하지 않는 사람을 오직 단 한 명 알고 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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